교통 / 호텔 / 날씨
작년 3월에 갔다 왔던 시애틀 여행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LA에서 Seattle까지는 비행기를 타고 2시간 35분 정도 걸려서 도착했고 시애틀에 도착해서는 링크와 모노레일을 이용했는데 생각보다 교통편이 잘 되어있었다.
공항에서 호텔로 갈 때도 많은 사람들이 링크를 이용했는데 낮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위험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티켓을 검사할 때도 있고 안 할 때도 있다고 들었는데 중간에 가다가 검사하시는 분이 타더니 티켓 검사를 하셨다. 언제 티켓 검사를 할지 모르니 티켓을 잘 챙기고 있는 게 좋겠다.
호텔은 Fairmont Olympic Hotel을 예약했는데 방도 아주 깨끗하고 룸서비스도 너무 맛있었다. 체크인할 때 깜빡하고 late check out 얘기를 안 했었는데 룸에 책자에 보니 로비에 문자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어서 late check out 해달라고 문자를 보냈는데 친절하고 빠르게 답변해 주었다. 문자로 문의할 수 있고 답변이 빨라서 편했다.
Fairmont Olympic Hotel – Seattle
3월의 시애틀은 춥고 여행하는 동안 2번 정도 잠깐 비가 왔는데 많이 내리진 않았지만 바닥이 젖을 정도로 잠시 내리다가 그치곤 했다. 우산이 필요할 정도는 아니었다. 추워서 패딩을 입고 다녔고 비가 올 때를 대비해서 모자도 쓰고 다녔다.
University of Washington & Suzzallo Library
호텔에서 체크인을 하고 University of Washington으로 출발했다. Link를 타고 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 내리면 되는데 Suzzallo Library는 워싱턴 대학교 안에 위치하고 있다. 수잘로 도서관은 해리 포터에 나오는 도서관이랑 비슷해서 유명한데 나도 해리 포터를 좋아하기 때문에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였다.
학교도 둘러보면서 도서관까지 걸어갔는데 금요일이라 그런지 학생들도 꽤 많았고 캠퍼스 투어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도서관에도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방해될까 봐 오래 구경하지는 못하고 사진만 빠르게 찍고 나왔다. 도서관으로 올라가는 계단, 도서관 안쪽까지도 정말 해리 포터에 나오는 도서관이랑 느낌이 비슷했다. 해리 포터를 좋아한다면 꼭 들러보면 좋을 것 같다.
Suzzallo and Allen Libraries
Chihuly Garden and Glass
워싱턴대학교에서 나와서 Chihuly Garden and Glass로 이동했다. 미리 온라인에서 표를 구입할 수 있는데 치훌리 가든과 스페이스 니들 표를 번들로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이 있었다. 나는 두 군데 모두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번들표를 구매했다. 날짜 선택에 따라 가격이 조금 다른데 번들표를 구매하면 최대 $9불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치훌리 가든에는 정말 아름다운 유리공예들이 많았다. 색도 너무 화려하고 어떻게 이렇게 멋진 작품을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실내에 있는 유리공예들을 구경하고 나오면 밖으로도 나갈 수 있는데 밖에도 유리 공예들로 꾸며져 있다. 시애틀에 간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곳 중 한 곳이었다.
Chihuly Garden and Glass
Space Needle
스페이스 니들은 치훌리 가든 바로 옆에 있어서 두 곳을 한 번에 가기 편했다. 원래 온라인으로 예매할 때 야경을 보려고 저녁시간으로 예매해놨었는데 다른 곳에 왔다 갔다 하기가 시간 낭비일 것 같아서 시간을 바꿀 수 있는지 매표소에 가서 물어봤다. 다행히 직원이 티켓 시간을 바꿔줘서 바로 올라가 볼 수 있었다.
스페이스 니들에 도착했는데 갑자기 비가 조금씩 오기 시작했다. 전망대에서 비 오는 시애틀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전망대는 실내에서도 볼 수 있고 바깥쪽에 유리로 되어있어서 실외로 나가서 볼 수도 있었다. 전망대에서 파는 맥주와 칩을 먹으면서 여유롭게 시애틀의 전망을 즐길 수 있었다.
Space Needle
Starbucks Reserve Roastery
시애틀 하면 떠오르는 곳 중 하나가 스타벅스이다. 스타벅스의 1호점이 시애틀 Pike Place Market에 위치하고 있고 첫 번째 Starbucks Reserve Roastery도 2014년 12월에 시애틀에 처음 생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걸어 다니면서 스타벅스가 진짜 많다고 생각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기분 좋은 커피향이 났다. 여행 둘째 날 아침 7시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가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나갈 때는 사람들이 엄청 많아졌지만.
뭘 먹어볼까 고민하다가 여러 가지 맛보고 싶어서 Cold Brew Trio Flight를 주문했다. 안에 매장이 넓어서 이곳저곳 구경하다 보니 금방 커피가 나왔다. 처음엔 커피가 그렇게 다른 맛이 날까? 싶었는데 정말 3가지 커피 모두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다. 특히 오빠는 위스키를 좋아해서 그런지 Whiskey Barrel – Aged를 너무 좋아했다. 우리는 한참을 얘기하면서 커피를 즐겼다.
커피를 다 마시고 본격적으로 굿즈 & 커피 원두를 구경하기 시작했는데 머그컵, 텀블러, 여러 가지 굿즈 등 사고 싶은 것들이 정말 많았다. 그중에 뭘 살까 엄청 고민하다가 텀블러랑 선물용 원두 2개, 내가 먹을 원두 1개, 그리고 에코백도 구매했다.
Starbucks Reserve Roastery
Pike Place Market
시애틀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곳. 아침 일찍 간 편인데도 사람도 많고 굉장히 활기찼다.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굉장히 컸다. 꽃, 꿀, 생선, 과일, 기념품 등등 정말 볼거리, 먹을거리가 다양했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근처에 스타벅스 1호점, 껌 벽, 맛집 등 가깝게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시애틀 여행을 한다면 꼭 들러보길 추천하고 싶다.
시애틀 여행을 간다면 선물로 Chukar Cherries 초콜렛을 추천하는데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안쪽에 가게가 있고 다양한 맛과 여러 사이즈의 초콜렛을 판매하고 있어서 선물용으로 좋은 것 같다. 나는 체리를 별로 선호하는 편이 아니어서 먹어보진 않았지만 체리를 좋아하는 오빠의 말로는 맛있다고 했다.
Pike Place Market
Beecher’s Handmade Cheese
Pike Place Market 바깥쪽에도 여러 가게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중 Beecher’s Handmade Cheese에 가봤다. 인기 많은 곳이라 줄이 엄청 길다고 들었는데 일찍 가서 그런지 줄이 짧아서 기다리지 않고 주문할 수 있었다. 진열된 치즈들은 먼저 계산을 하고 음식은 옆에서 따로 주문하는 방식이었다. Fresh Cheese Curds 먼저 계산하고 옆에서 World’s Best Mac & Cheese를 주문했다.
맥 앤 치즈가 나오기 전에 치즈커드부터 먹어봤는데 내가 생각한 맛이랑 너무 달랐다. 뭔가 쫄깃한 모짜렐라같은 식감일 줄 알았는데 오히려 좀 딱딱하고 치즈 맛이 그렇게 많이 나는 것 같지는 않았다. 내 취향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치만 오히려 기대하지 않았던 맥 앤 치즈가 너무 맛있었다. 솔직히 여태 먹어봤던 맥 앤 치즈랑은 특별한 차이는 못 느꼈는데 앞에 치즈 만드는 과정을 보면서 먹어서 그런가 괜히 더 맛있는 느낌이었다.
Beecher’s Handmade Cheese
Rachel’s Ginger Beer
Beecher’s Handmade Cheese에서 나오면 건너편에 Rachel’s Ginger Beer를 볼 수 있다. 나랑 오빠는 칵테일을 좋아하기 때문에 꼭 먹어보고 싶었던 곳이다.
들어가서 주문하려고 하니 직원이 아이디 검사를 먼저 하고 주문을 받았다. 날씨가 좀 추워서 다 못 먹을 것 같아서 큰 사이즈로 하나 주문했다. 처음에 파인애플맛 칵테일 슬러시로 주문했는데 하필 파인애플 맛이 좀 덜 얼어서 5분만 기다릴 수 있냐고 하길래 알겠다 그러고 매장에서 사진도 찍고 하면서 기다렸다. 벽에 그려져 있는 그림이 귀여웠다.
슬러시가 얼려면 시간이 좀 걸리나 보다. 직원이 시간이 좀 더 걸릴 거 같다고 다른 맛을 고르겠냐 그래서 결국 망고 맛으로 골랐다. 아쉬웠지만 망고 맛 칵테일 슬러시를 맛보자마자 아쉬운 마음이 바로 사라졌다. 너무 상큼하고 맛있었다. 먹을 때는 술맛이 많이 느껴지지는 않아서 망고 맛 음료 같았는데 나중에는 조금 술기운이 올라오긴 했었다.
Rachel’s Ginger Beer
스타벅스 1호점 & Clam Chowder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하면 유명한 스타벅스 1호점 그리고 클램 차우더가 있다. 아침부터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왔기도 했고 지인분께서 이미 스타벅스 1호점에서 머그컵을 선물로 주셔서 스타벅스 1호점은 패스하기로 했다. 아니나 다를까 스타벅스 1호점에는 사람들이 엄청 줄 서있었다. 스타벅스 1호점을 가실 분들은 아침 일찍 서두르시는 게 좋을 것 같다.
클램 차우더는 Pike Place Chowder라는 곳이 유명한 곳인 것 같은데 레이첼 진저 비어 가게 바로 옆이었다. 여기도 줄이 엄청 길었는데 기다릴 자신이 없어서 아쉽지만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안쪽에서 파는 클램 차우더를 사 먹었다. 기대 안 했는데 엄청 맛있었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안쪽에도 클램 차우더를 파는 곳이 많으니 줄이 길면 다른 곳에서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을 다 둘러본 뒤에 The Seattle Great Wheel로 향했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서 멀지 않은 거리였다. 대관람차는 피어 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밤이었으면 야경을 보려고 타봤을 것 같은데 낮이어서 그런지 딱히 타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진 않았다. 지나가면서 보는 걸로 만족했다. 피어 쪽에는 기념품을 살 수 있는 스토어들이 많았는데 여행 갈 때 자석을 모으기 때문에 여기서 자석을 하나 구매했다.
The Museum of Flight
피어에서 The Museum of Flight까지 우버를 이용했는데 22분 정도 걸렸다. 지인분께서 시애틀에 가면 꼭 가봐야 된다고 했던 The Museum of Flight 항공 박물관이다. 온라인으로 표를 미리 예약해놨기 때문에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박물관에 들어가자 정말 많은 비행기들이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게다가 이 박물관 크기가 정말 엄청 컸는데 처음에는 실내가 끝인 줄 알았는데 야외에도 전시장이 있었다. 야외전시장이 있는 걸 알았을 때는 이미 하루 종일 걸어 다닌 탓에 지쳐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야외전시장이 더 재밌었는데 비행기 안에 직접 들어가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비행기마다 내부가 다 달라서 신기했다. 박물관 규모가 크기 때문에 항공박물관에 갈 계획이라면 시간을 여유 있게 잡는 게 좋을 것 같다.
The Museum of Flight
Museum of Flight를 마지막으로 시애틀 여행을 마무리했다. 시애틀에 여행을 계획하시고 계신 분이 있다면 작은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