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sh Vietnamese Desserts
신선한 현지 재료로 베트남 전통 디저트를 선보이는 Bake & Che가 웨스트민스터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오랜 전통의 맛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듬어진 디저트들이 이곳의 매력이다.



소프트 오프닝 기간임에도 이곳은 디저트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처음 접하는 다양한 베트남 디저트에 자연스럽게 호기심이 생겼고, 우리는 음료로 Three Colors, Avocado, Long Gan Aloe Vera, Smashed Coconut을, 케이크류로는 Palm Sugar, Durian Pandan, Cassava, Taro, Mung Bean을, 젤리로는 Pandan Coconut을 골라보았다.



Three Colors는 처음 보는 스타일의 음료였는데, 첫눈에도 무척 독특해 보였다. 우유 베이스에 팥, 흰콩, 녹두가 들어가고, 그 위에 석류와 판단 젤리 등이 더해져 시각적으로도 꽤 재미있는 조합이었다. 한입 맛보자마자 딱 떠오른 건 팥빙수. 마치 팥빙수를 시원한 음료 형태로 즐기는 느낌이라 생각보다 전혀 낯설지 않았고, 오히려 익숙하게 다가왔다. 특히 젤리의 쫀득한 식감이 더해져 마지막까지 지루할 틈 없이 즐길 수 있었다. Avocado는 아보카도를 베이스로 한 음료로, 진하고 꾸덕한 식감이 마치 스무디처럼 부드럽게 퍼졌다. 고소함과 은은한 단맛의 균형이 잘 맞아 묘하게 중독성 있는 맛이었고, 무겁지 않으면서도 포만감 있는 디저트를 찾는 사람에게 특히 잘 맞을 것 같았다.
Long Gan Aloe Vera는 은은하게 퍼지는 리치 향과 부드럽게 씹히는 알로에 식감이 인상적이었다. 다른 음료들과 달리 우유가 들어가지 않아 상대적으로 더 깔끔하고 청량한 느낌이 있었고, 리치 특유의 달콤한 향이 은근하게 이어져 부담 없이 마시기 좋았다. 더운 날 시원하게 즐기기에 딱 어울리는 메뉴였다. Smashed Coconut는 이름 그대로 코코넛을 베이스로 한 음료로, 진하고 고소한 코코넛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는 것이 특징이다. 부드럽고 묵직한 질감에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꽤 만족감 있는 한 잔이었고, 코코넛 칩과 땅콩이 고소한 식감을 더해주어 마지막까지 지루하지 않게 즐길 수 있었다.
케이크류는 각각의 재료 특성을 잘 살려낸 점이 인상적이었고, 빵과 떡의 중간쯤 되는 식감으로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한 질감이 특징이었다. Palm Sugar는 은은한 단맛과 깊은 향이 담백한 반죽과 어우러져 깔끔한 마무리를 보여줬고, Durian Pandan은 다양한 종류 중 가장 쫀득한 스타일로, 두리안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판단의 향긋함이 더 강하게 전해졌다. Cassava와 Taro는 고구마와 비슷한 맛이 느껴졌는데, 포슬하면서도 촉촉한 질감이 매력적이었고, Mung Bean은 고소한 풍미와 함께 부드럽게 퍼지는 단맛이 인상적이었다. Pandan Coconut는 쫀득하기보다는 탱글한 젤리 식감이 먼저 느껴졌고, 속에 들어 있는 부드러운 코코넛 필링이 고소함을 더해줬다. 판단 특유의 은은한 향과 함께 입안에서 산뜻하게 퍼지는 맛이 인상적이었고,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가볍게 즐기기 좋은 디저트였다.
Bake & Che
처음 접하는 재료와 조합이 많았지만, 전반적으로 낯설지 않고 균형 잡힌 맛 덕분에 즐겁게 경험할 수 있었다. 다양한 베트남 디저트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Bake & Che에 방문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달콤함을 직접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