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Matcha Spot in K-Town
최근 Koreatown에 새롭게 문을 연 카페 Rōk은, 진한 맛의 말차를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공간이다. 우리는 평일 오후 1시쯤 방문했는데, 비교적 한산할 거란 예상과 달리 카페 안은 이미 많은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다. 커피나 티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노트북을 펼치고 작업 중인 사람들까지 다양한 모습이 눈에 띄었고, 그만큼 이곳이 이미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인테리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도 감각적인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내부 좌석은 생각보다 넉넉하게 마련돼 있어 혼자 와도, 여럿이 함께 와도 부담 없이 머물기 좋았다. 매장 앞에는 외부 테이블도 몇 개 마련돼 있어, 날씨가 좋은 날엔 가볍게 바람을 맞으며 음료를 즐기기에도 딱 좋다. 우리는 첫 방문인 만큼 다양한 종류의 음료를 맛보고 싶어, 가장 인기 있는 Matcha Duo를 포함해 Mugwort Duo, Lotus Einspanner, Vienna까지 골라봤다.



먼저, 가장 인기 있는 Matcha Duo는 말차 특유의 진하고 쌉싸름한 풍미가 잘 살아 있으면서도 우유와의 밸런스가 부드럽게 맞춰져 있었다. 특히 위에 올라간 말차 크림이 진한 맛을 한층 더해주며, 말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만족할 만한 음료였다. 왜 이곳이 새롭게 떠오르는 Matcha Spot인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Mugwort Duo는 쑥 특유의 향이 부담스럽지 않게 은은하게 퍼졌고, 크림과 조화를 이루며 고소하면서도 독특한 맛을 즐길 수 있었다. 말차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조합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날 맛본 음료 중 가장 인상 깊었던지라 꼭 추천하고 싶다.
Lotus Einspanner는 부드러운 크림 위에 로투스 쿠키가 가득 올라가 있어 시각적으로도 예쁘고, 맛의 조화도 훌륭했다. 전반적으로 단맛이 도드라졌지만 크림 덕분에 부드럽게 마무리되었고, 음료를 마실 때마다 입안에 들어오는 쿠키의 식감이 만족스러웠다. Vienna는 기본에 충실한 메뉴로, 쌉싸름한 커피 위에 부드러운 크림이 올려져 단맛 없이도 고소하고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달지 않은 음료를 선호하는 사람에게 잘 맞을 듯한 구성이었다.
Rōk
다양한 음료마다 뚜렷한 개성과 완성도가 느껴졌고, 말차를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새로운 맛을 찾는 이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공간이었다. 다음 방문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기억에 남을 카페 Rōk에 한 번 들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