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ipino-Inspired Cafe
Silverlake에 새롭게 오픈한 Filipino-inspired 카페 Malaya Coffee & Ice Cream은 다양한 커피와 말차 음료는 물론, Ensaymadas와 아이스크림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넓은 공간과 곳곳에 배치된 아늑한 좌석 덕분에 천천히 여유롭게 머물기 좋은 분위기를 갖추고 있다.
우리는 첫 방문인 만큼 다양한 메뉴를 주문해봤다. 음료는 Malaya Signature와 Banana Matcha를, Ensaymada는 Ube와 Queso de Bola를, 아이스크림은 Guava Paloma와 Ube Coconut을 선택해 골고루 맛볼 수 있었다.
Malaya Signature는 첫 모금부터 은은한 단맛과 깊은 풍미가 부드럽게 어우러지는 라떼였다. 달콤하고 고소한 맛의 밸런스가 인상적이었으며, 시나몬의 은은한 향이 마무리를 부드럽게 잡아줘 한층 더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Banana Matcha는 바나나의 달콤함과 말차의 쌉싸름함이 잘 어우러졌던 메뉴로, 부드럽게 이어지는 두 재료의 조화가 인상적이었다. 음료를 마시기 전에는 살짝 무거운 느낌일까 싶었지만, 예상보다 가볍고 산뜻한 맛이라 부담 없이 즐기기 좋았다.
Ube Ensaymada는 진한 보라색 우베 크림이 듬뿍 올라간 비주얼이 먼저 눈길을 끌었고, 폭신하고 부드러운 식감에 한 번 더 놀랐다. 빵 자체는 단맛이 거의 없어 달콤한 우베 크림과의 조화가 좋았고, 달달한 디저트가 생각날 때 떠오를 만한 메뉴였다. Queso de Bola Ensaymada는 짭조름한 치즈 풍미가 인상적인 메뉴로, 부드러운 번과 짭짤한 토핑이 조화를 이루며 고소한 맛이 진하게 느껴졌다. 단맛보다는 짠맛이 중심이 되는 조합이라 달달한 디저트가 부담스러울 때 추천하고 싶은 맛. 우베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동일한 폭신한 식감 속에서 두 가지를 비교해 먹는 재미도 있었다.
Guava Paloma 아이스크림은 한 입 먹는 순간 상큼한 과일 향이 입안 가득 퍼지며 기분까지 산뜻해지는 맛이었다. 부드러운 질감 속에 은은하게 퍼지는 시트러스 계열의 향이 더해져 무더운 날씨에 잘 어울리는 아이스크림이었다. Ube Coconut 아이스크림은 우베의 고소한 단맛과 코코넛의 부드러운 풍미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깊이 있는 맛을 만들어냈다. 꾸덕하고 크리미한 질감이 만족스러웠고, 디저트로 마무리하기에 딱 좋은 조합이었다.
Malaya Coffee & Ice Cream
음료부터 엔사이마다, 아이스크림까지 하나하나 인상 깊었던 Malaya Coffee & Ice Cream은 아직 맛보지 못한 메뉴들도 궁금해져서, 다음 방문이 벌써 기대되는 카페였다. Silverlake에 들러볼 만한 카페를 찾고 있다면, 이곳에 한 번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