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ming Gelato Shop
Bacio di Latte는 이탈리아 정통 방식으로 매일 매장에서 직접 젤라토를 만드는 브랜드로, 유기농 우유와 크림, 이탈리아산 견과류, 캘리포니아 현지 농가의 신선한 과일 등 최상급 재료만을 사용한다고 한다. 최근 LA Sawtelle에 새 지점을 오픈하며, 정통 젤라토를 더욱 다양한 지역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마치 다른 세상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었는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따뜻한 조명이 어우러져 유럽의 작은 디저트 가게에 온 듯한 아늑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먼저 Cup, Ciocchino, Waffle Bowl 중에서 원하는 스타일을 선택한 뒤, 그 안에 담을 젤라토를 정하면 된다. 우리는 Regular 컵을 골랐고, 이 컵에는 서로 다른 맛의 젤라토를 최대 세 가지까지 담을 수 있었다.



첫 번째 컵에는 3 Cioccolati, Yogurt & Amarena, Acai 세 가지 맛을 골라봤다. 3 Cioccolati는 60% 카카오, 70% 카카오, 그리고 스트라치아텔라가 조화롭게 섞인 세 가지 초콜릿의 조합으로, 진하고 깊이 있는 풍미가 느껴졌으며, 부드러운 식감 속에 초콜릿 고유의 쌉쌀한 매력이 잘 살아있었다. Yogurt & Amarena는 부드러운 요거트에 상큼한 체리가 어우러진 조합으로,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산뜻한 인상이 강했다. 요거트 특유의 은은한 산미와 체리의 달콤한 시럽이 잘 어울려서, 무거운 맛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줬다. Acai는 이번에 새로 출시된 맛으로, 과일 본연의 풍미를 그대로 살린 듯한 진하고 건강한 맛이 느껴졌다. 달콤함 속에 은은한 씁쓸함이 어우러져, 무겁지 않게 산뜻하게 즐기기 좋았다.
두 번째 컵에 골라본 젤라토는 Caffè & Caramellate, Mousse di Pistacchio, Fragola였다. Caffè & Caramellate는 진한 커피 향에 캐러멜이 듬뿍 더해진 클래식한 이탈리아식 조합으로, 첫 맛은 부드럽고 달콤하지만 끝맛에는 에스프레소 특유의 쌉쌀함이 은근하게 퍼져 균형이 좋았다. 커피와 캐러멜을 둘 다 좋아한다면 꼭 한 번 맛봐야 할 조합이다. Mousse di Pistacchio는 이탈리아산 피스타치오를 베이스로 한 젤라토에 피스타치오 조각과 바삭한 피스타치오 크림이 더해져 식감과 풍미 모두 만족스러웠다. 고소하면서도 진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피스타치오 좋아한다면 절대 지나칠 수 없는 맛이었다. Fragola는 캘리포니아 타마이 농장에서 재배한 신선한 딸기로 만든 상큼한 딸기 소르베로, 한 입만 먹어도 진한 딸기 향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가볍고 시원한 맛이라 단독으로 먹어도 좋고, 다른 맛과 함께 먹었을 때도 조화를 잘 이뤄 마무리용으로 딱 좋았다.
Bacio di Latte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Yogurt & Amarena, Mousse di Pistacchio, Fragola가 특히 맛있어서 꼭 추천하고 싶다. 진한 젤라토부터 산뜻한 소르베까지 다양한 조합을 즐길 수 있었던 Bacio di Latte, 달콤한 휴식이 필요할 때 한번 들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