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ern Thai Dining
Beverly Hills에 위치한 Thai 레스토랑 La Ong은 셰프의 할머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레시피를 바탕으로 요리를 선보인다. 현지와 태국에서 직접 공수한 재료와 농산물을 사용해, 본연의 맛을 최대한 그대로 살려낸다고 한다.



우리는 오전 11시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했는데, 브런치 시간대라 그런지 기본 메뉴판과 함께 브런치 & 런치 메뉴판도 같이 주셨다. 다양한 타이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뭘 먹을지 꽤 고민했지만, 그중에서 Herbaceous Chili Prawns와 Sea Bass Southern Thai Curry를 선택했고, 음료로는 Lychee Black Tea를 주문해봤다.



먼저, Herbaceous Chili Prawns는 샐러드 메뉴라 양이 많지 않을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넉넉하게 나와서 놀랐다. 탱글한 새우 위에 바삭한 양파 플레이크가 얹어져 식감도 좋았고, 민트, 고수, 타이 바질이 함께 어우러져 향긋하고 이국적인 풍미를 더했다. 허브 향이 강해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지만, 나는 거부감 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Sea Bass Southern Thai Curry는 사실 큰 기대 없이 주문한 메뉴였는데, 의외로 이 날의 베스트였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잘 익은 농어와 진한 커리 소스의 조합이 훌륭했다. 커리의 풍미는 진하고 깊었지만, 내 입맛엔 약간 매운 편이었다. 맵기 조절이 가능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에 가면 또 시켜 먹고 싶을 만큼 만족스러웠다. Lychee Black Tea는 은은한 리치 향이 블랙티의 깊은 맛과 잘 어우러졌고, 음식의 매운맛을 깔끔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인공적인 느낌 없이 깔끔하고 시원해서 식사 후 마무리로도 좋았다.
La ong
세련된 분위기 속에서 향신료 가득한 타이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 La Ong에서 특별한 한 끼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