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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 Luna

Luna Luna: Forgotten Fantasy

Luna Luna는 1987년 세계 최초의 예술 놀이공원으로, 키스 해링, 바스키아, 달리 같은 전설적인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전시다. 오랫동안 잊혀졌던 이 전시는 드레이크의 후원으로 복원되어, 지금은 ‘Luna Luna: Forgotten Fantasy’라는 이름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예술과 놀이가 만나는 독특한 공간으로, 회전목마나 대관람차 같은 놀이기구를 하나의 작품처럼 즐길 수 있다. 티켓 가격은 요일과 타입에 따라 다르니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 후 예매할 수 있으며, 주차는 $15다.

Luna Luna 전시는 단순히 작품만 감상하는 전시가 아니라, 이 프로젝트가 만들어진 배경과 오랜 시간 잠들어 있던 이야기를 함께 따라갈 수 있어서 더욱 흥미로웠다. 전시장에 들어서기 전, 짧은 소개 영상을 통해 Luna Luna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먼저 보여주는데, 1987년 독일에서 30명이 넘는 예술가들이 모여 세계 최초의 아트 놀이공원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다. 회전목마, 서커스 공연, 관람차 등 다양한 형태의 예술적 놀이기구들이 당시 대중에게 공개되었지만, 이후 세계 투어 계획은 무산되고 이 모든 작품들이 35년 가까이 창고에 보관되었다고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창고의 실제 모습과 찢긴 천, 손상된 소품들을 복원하는 과정을 영상과 사진으로 볼 수 있어 과거와 현재를 함께 체험하는 느낌을 준다. 수년간의 복원 작업 끝에, 원작의 디테일까지 그대로 재현된 모습도 감상할 수 있었고, 참여한 예술가들의 이야기도 곳곳에 녹아 있어 몰입감이 높았다. 작품 하나하나에 위트와 창의성이 담겨 있어 보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고, 특히 예전에 The Broad에서 봤던 Keith Haring의 작업을 다시 만나게 되어 더 반가웠다.

마지막으로 들른 기프트샵도 인상적이었다. 감각적인 디자인의 굿즈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고, 특히 머그컵은 너무 귀여워서 결국 하나 구매하게 됐다. 머그컵을 담아준 쇼핑백 디자인도 예뻐서 버리기 아까울 정도였다. 전시를 보고 나오는 길까지 여운이 남는 구성이라, 예술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가볼 만한 전시다.

1601 E 6th St, Los Angeles, CA 90023

Luna Luna

놀이공원이란 친숙한 공간을 예술로 재해석한 이 전시는, 전시 그 자체로도 흥미롭지만 그 안에 담긴 역사와 예술가들의 이야기까지 함께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색다른 전시를 찾고 있다면 Luna Luna: Forgotten Fantasy에 방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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