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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ument Valley 로드트립 & 투어

여행 일정

작년 Thanksgiving 연휴에 로드트립으로 Monument Valley로 여행을 갔다 왔다. 비행기를 타고 갈까 잠시 고민했지만 차를 타고 로드트립으로 갔다 오기로 했다. 차를 타고 제일 멀리 가본 게 샌프란시스코 정도라 장거리 운행이 약간 걱정됐지만 결론적으로 너무 즐거운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맵을 찍어보면 LA에서 Monument Valley까지 9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나오는데 중간에 기름 넣고 쉬고 하다 보니 도착까지 10시간 정도 걸렸다.

차 막히는 시간을 피하기 위해 늦은 저녁시간에 출발했더니 막히는 구간 없이 쭉 달릴 수 있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캘리포니아에서 애리조나로 넘어갈 때 한 시간 늘어나기 때문에 다른 여행 일정이 있다면 주의해서 시간을 계산해야 한다.

모뉴먼트 밸리 투어

Thanksgiving 연휴라 그런지 Monument Valley로 들어가는 입구에 Park closed, Guide tour only라고 적혀있었다. The View Hotel에 다시 한번 문의했지만 역시 가이드 투어만 가능하다고. 길이 안 좋아서 타이어가 펑크 나는 경우도 있다 해서 가이드 투어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예약은 해놓지 않은 상황이라 살짝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다행히 호텔 앞에 투어하는 곳이 있어서 바로 문의했다. 2시간에서 2시간 반 정도 투어하는데 120불인데 지금 바로 출발하면 25불씩 디스카운트 해주신다고 하시기도 했고 다른 곳을 또 알아보기엔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 이곳에서 투어를 하기로 결정했다. 생각보다 너무 추운 날씨에 두꺼운 옷으로 갈아입고 바로 투어를 하러 출발했다.

투어비용(2명) + Tax = $205불

투어를 하다 보니 벤 형식의 투어 차량도 보였는데 우리가 이용한 투어는 지프 투어였다. 지프 투어는 모래먼지가 심하다는 얘기를 들어서 걱정이 됐지만 반대편에서 다른 차량이 지나갈 때 빼고는 그렇게 심한 편은 아니었다. 사방이 다 뚫려 있어서 춥고 바닥이 울퉁불퉁해서 엉덩이가 아팠지만 모뉴먼트 밸리의 배경과 분위기를 온전히 즐기려면 지프 투어만 한 게 없지 않을까 싶었다.

Three Sisters와 John Ford’s Point를 볼 수 있었던 곳. 이곳에 의자가 있길래 앉아봤는데 앞에 보이는 뷰가 기분이 이상할 정도로 정말 너무 아름답고 멋있었다.

투어를 하면서 가이드님이 이것저것 설명해 주셨는데 위의 사진처럼 다양한 모양의 바위들을 볼 수 있었다. 아마 우리끼리 돌아다녔으면 잘 모르고 지나치지 않았을까? (왼쪽 사진부터 인디언 얼굴 옆모습 / 조개껍데기 / 올빼미)

투어를 하게 되면 뭔가 자세히 설명 못 듣고 빨리빨리 지나가기만 할 것 같아서 걱정됐는데 가이드님이 설명도 너무 잘 해주시고 사진도 찍어주시고 엄청 친절하셨다. 특히 포인트마다 사진 찍고 감상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셔서 좋았다. (세 번째 사진 용머리)

이곳은 Big Hogan이라는 곳인데 가는 길에 표지판에 Guide tour only라고 적혀 있었던걸 보니 가이드님이 동행해야만 갈 수 있는 곳인듯했다. 마치 동굴처럼 생긴 곳이었는데 사진에 다 안 담기지만 실제로 볼 때 더 크고 웅장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가이드님의 특별한 연주를 들을 수 있었는데 동굴 안이 울려서 그런지 소리가 더 크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Sun’s Eye 이름처럼 눈 모양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곳에 그려져 있던 동물 그림인데 아직 이 동물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이드님의 추측으로는 염소에 가까운 것 같다고 하셨다.

Ear of the Wind. 모래언덕 위로 사진 찍으려고 올라갔다가 신발에 모래가 잔뜩 들어갔다. 보기엔 낮은 언덕처럼 보였지만 모래라서 그런지 올라가는데 은근 힘들었다.

투어하면서 만난 동물들. 모래색 때문에 털들이 주황색으로 변해있었다. 이곳은 강아지들도 풀어놓고 키우는지 지나가면서 돌아다니는 강아지들이 많이 보였다.

이렇게 투어를 마치고 다시 The View Hotel로 돌아왔다. 총 실제 투어 시간은 4시간. 출발 전 2시간에서 2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했던 말과 달리 더 오랫동안 투어를 했다. 사진 찍고 너무 재밌게 구경하느라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는지 몰랐다. Thanksgiving 연휴라 사람이 적어서 그런지 시간도 여유 있게 주시고 설명도 더 많이 해주신 것 같다. 급작스럽게 선택한 투어였지만 돈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투어였다.

The View Hotel

모뉴먼트 밸리에 간다면 꼭 묵어야 할 호텔 바로 The View Hotel이다. 이름처럼 객실에서 보이는 멋진 뷰로 유명한 호텔이다.

혹시나 방이 없을 상황을 대비해서 두 달 전에 King Suite Top Floor with Premium View로 미리 예약을 해놨다.

King Suite Top Floor with Premium View($318.06불) + Amenity fee($19.99불) + Tax + $339.25불

이날 날씨가 너무 추워서 몸이 얼어 있었는데 방에 미리 히터가 켜져 있어서 얼었던 몸이 사르르 녹는 기분이었다.

사실 이 호텔은 방보다 뷰가 중요하기 때문에 방 자체는 크게 기대 안 했는데 화려하진 않지만 넓고 깔끔해서 만족스러웠다. 특히 샤워할 때 뜨거운 물이 너무 잘 나와서 좋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호텔방에서 바라보는 뷰. 위의 사진은 호텔방 발코니에서 찍은 사진이다.

테이블에 앉아서 챙겨간 음식이랑 과일, 커피도 마시면서 충분히 여유롭게 뷰를 감상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정말 뷰 하나만으로 이 호텔을 예약할 가치는 충분했다.

마지막으로 호텔 옆에 Gift Shop도 있는데 구경할 것들이 다양해서 소소하게 둘러보기 좋았다.

Indian Rte 42, Oljato-Monument Valley, AZ 84536

The View Hotel

이 포스팅에서는 다루지 않았지만 모뉴먼트 밸리 여행 이후에 엘에이로 돌아오면서 세도나에도 방문했는데 모뉴먼트밸리와 세도나 이렇게 두 곳을 같이 여행하기도 좋은 코스인 것 같다. 혹은 그랜드 서클 코스를 계획 중이신 분들에게도 모뉴먼트밸리는 꼭 고려해 볼 만한 가치가 있을 것 같다. 모뉴먼트 밸리를 통해 미국 서부의 아름다움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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