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ese Style Cafe
Takagi Coffee는 1958년 오사카에서 시작된 일본의 유명 카페 체인으로,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한 신선한 커피와 주문 즉시 만들어지는 밀푀유 팬케이크로 잘 알려져 있다. 2025년 2월에는 로스앤젤레스에 첫 미국 매장을 오픈하며, 일본 외 지역에서도 브랜드의 매력을 이어가고 있다. LA 매장에서는 일본에서 인기 있는 수플레 팬케이크는 물론, 파스타, 샌드위치, 오믈렛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현지에서도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우리는 이 카페에 두 번 방문했는데, 아침 오픈 20분 전에 도착했음에도 이미 가게 앞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식사하는 동안에도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려는 손님들로 점점 북적이기 시작했고, 오픈하자마자 금방 자리가 꽉 차는 걸 보며 이곳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 즐겨본 메뉴로는 Omelette Rice, Hamburger Steak, Strawberry & Mix Berry Pancake, Chocolate Banana Pancake, Ethiopia Queen City Harrar, Matcha Oats Milk Latte 등이 있다.



주문한 메뉴들은 전반적으로 정갈하고 만족스러웠다. 먼저 Omelette Rice는 계란이 부드럽고 촉촉했으며 안에 들어간 케첩 라이스는 간이 세지 않고 담백해서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잘 맞았고, 위에 얹어진 소스도 과하지 않아 좋았다. 뭔가 화려한 맛은 아니었지만, 깔끔하고 안정감 있는 맛으로 누구나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였다. Hamburger Steak는 두툼하면서도 속까지 촉촉하게 익혀져 있었고, 육즙도 적당히 살아 있었다. 데미글라스 소스는 깊은 감칠맛이 느껴졌으며, 같이 제공된 감자튀김과도 잘 어울렸다. 전체적으로 무겁지 않고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스타일이라 부담 없이 즐기기 좋았다.
그리고 Takagi의 시그니처인 팬케이크는 기대 이상이었다. 팬케이크 자체는 촉촉하고 폭신한 스타일로, Strawberry & Mix Berry Pancake는 생크림과 아이스크림, 딸기, 블루베리의 조합이 산뜻했으며 과일도 신선했다. 시럽을 뿌렸음에도 단맛이 과하지 않아서 끝까지 물리지 않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었고, 디저트로도 브런치로도 부담 없이 잘 어울리는 메뉴였다. Chocolate Banana Pancake는 Strawberry & Mix Berry Pancake와는 또 다른 매력적인 맛이었는데, 설탕에 살짝 캐러멜라이즈된 바나나와 코코아, 초콜릿 시럽이 뿌려진 팬케이크였다. 초콜릿 시럽은 진하지만 단맛이 과하지 않아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았고, 바나나의 부드러움과 팬케이크의 폭신한 식감이 잘 어울렸다. 두 팬케이크 모두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Chocolate Banana Pancake이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Ethiopia Queen City Harrar는 산미가 또렷하게 느껴지는 커피였고, 첫맛은 가볍지만 끝에 남는 향이 꽤 강해서 팬케이크와도 잘 어울렸다. Matcha Oats Milk Latte는 말차 맛이 뚜렷하게 나면서도 쓴맛은 거의 없고, 오트밀크의 고소함이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감싸줬다. 단맛이 강하지 않아 음식과는 잘 어울렸지만, 은근히 묵직하고 양도 많은 편이라 팬케이크와 함께 마시기엔 조금 무겁게 느껴졌다.
Takagi Coffee
Takagi Coffee는 깔끔하고 따뜻한 인테리어 속에서 정갈한 일본식 브런치와 디저트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었다. 웨이팅이 있을 만큼 인기가 많은 이유를 직접 경험하면서, 다음엔 어떤 메뉴를 먹어볼지 미리 고민하게 되는 곳이다. 특별한 브런치를 즐기고 싶다면, Takagi Coffee에 한 번 들러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