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ern Vietnamese Eatery
Fountain Valley에 위치한 Nep Cafe by Kei Concepts는 베트남-프랑스 퓨전 스타일의 브런치 카페로, 기존 브런치와는 조금 다른 색다른 메뉴 구성이 눈에 띄었다. 내부는 넓고 세련된 인테리어에 자연광이 잘 들어와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 편하게 식사하기 좋았다. 평소와는 다른 무드의 브런치를 즐기고 싶을 때 딱일 것 같았고, 특히 음료 종류가 다양하고 하나같이 맛있어 보여서 더욱 궁금해졌다.
브런치 카페는 늘 사람이 많기 때문에 기다리는 상황을 피하고 싶어서 웹사이트를 통해 미리 예약을 해뒀다. 오전 10시로 예약했지만, LEGO Fan Event 관람이 예상보다 일찍 끝나는 바람에 무려 40분이나 일찍 도착하게 됐다. 입구 앞에는 이미 대기 중인 사람들이 보여서 우리도 기다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직원분께서 예약을 확인하신 뒤 바로 자리를 안내해주셨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고소하고 따뜻한 음식 냄새가 퍼지며 식욕을 자극했고, 옆 테이블에 서빙되고 있던 음식들이 하나같이 맛있어 보여 기대감이 더 커졌다.
먹고 싶은 메뉴가 너무 많아서 한참 고민한 끝에, 우리는 Seafood Ceviche, Crab Toast, Banh Mi Chao – Filet Mignon을 주문했고, 음료는 Lychee Strawberry Green Tea와 Egg Coffee로 골라봤다. 먼저 음료부터 서빙이 되었는데, Lychee Strawberry Green Tea는 예상보다 훨씬 달았고, 티보다는 딸기 주스에 가까운 맛이었다. 리치 맛은 뚜렷하진 않았지만, 새콤달콤하고 상큼해서 디저트처럼 즐기기 좋았다. Egg Coffee는 베트남 커피 위에 커스타드 크림 같은 에그폼이 올라간 형태로, 스푼과 함께 제공됐다. 처음엔 조금 낯설었지만 부드럽고 달콤해서 의외로 잘 어울렸다. 커피와 섞으니 더 조화롭고 부드러운 맛이 느껴졌고, 내게는 다 마시기엔 약간 무거웠지만 오빠는 깔끔하게 비운 걸 보니 입맛에 잘 맞았던 듯싶다.
Seafood Ceviche는 처음에 향신료인지 소스 때문인지 익숙한 베트남 음식 특유의 향이 살짝 느껴졌지만, 막상 먹어보니 전혀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었다. 코코넛 크림과 쫄깃하고 신선한 해물의 조합이 잘 어울렸고, 함께 나온 칩에 얹어 먹으니 식감도 좋고 더 맛있었다. Crab Toast는 몽글몽글한 계란과 부드러운 크랩을 토스트에 함께 올려 먹는 구성이었다. 간이 세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은 담백한 맛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오빠는 기대만큼은 아니라고 했지만 내 입맛에는 오히려 잘 맞았다. 계란이 부드러워 아침에 가볍게 먹기에도 좋은 메뉴였다.
Banh Mi Chao – Filet Mignon은 사실 애피타이저 양이 생각보다 많았던 터라 처음 나왔을 때 과연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고기를 한입 먹자마자 손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부드러운 고기와 계란, 소스를 바삭한 바게트 위에 듬뿍 얹어 먹으니 조합이 훌륭했고, 빵도 예상과 달리 질기지 않고 바삭해서 만족스러웠다.
Nep Cafe by Kei Concepts
전체적으로 메뉴 구성, 맛, 분위기 모두 만족스러웠고, 색다른 스타일의 브런치를 경험해보고 싶을 때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었다. 베트남 스타일의 브런치를 즐겨보고 싶다면 Nep Cafe by Kei Concepts에 방문해보세요.
